"전북은 언제까지..." 예산삭감에 국회의원 수마저
"전북은 언제까지..." 예산삭감에 국회의원 수마저
  • 온근상
  • 승인 2024.02.2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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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정치권 국회의원 10석 사수 강력 촉구

"지난해 새만금SOC 예산안 대폭 삭감에 이어 올해는 비수도권에서 유일하게 국회의원 수마저 줄어드나."

전북특별자치도민들의 걱정과 한숨이 올해에도 더욱더 커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정부가 새만금SOC 예산을 무려 78% 삭감하더니 올해 4.10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 10석이 무너지고 있는 탓이다. 

정부가 지난해 예산안을 줄였다면 국회의원 지역구 축소는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에 획정안 수용을 통보했다. 획정안에서 현재 10석인 전북은 올해 9석으로 축소된다. 비수도권에서는 유일하게 전북에서만 줄어들고 한번 줄이면 늘리기는 더더욱 어렵다.

이로인해 전북을 텃밭이란 평가를 받는 민주당이 국회의원 9석 수용을 밝히면서 이를 호소하고 해결할 정치권이 사실상 없어진 셈이다. 

그간 전북 국회의원들은 10석 사수에 자신감을 피력했다.

민주당이 전북에서 1석을 늘려 10석으로 하는 대신 서울 등에서 민주당 강세 지역 1석을 줄인다는 논리를 제시했다.

당연히 당론으로 채택되지도 않았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서울 등에서 출마하려는 입지자들이 많을 텐데 지역구 축소가 가능하냐는 회의적 시각도 많았다.

민주당은 결국 전북 1석 축소를 받아들였다.

지난 23일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전북 의석 1석 등을 둘러싸고 국민의힘과 협상 등을 하다가 선거구획정위 원안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여당에게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회은 오는 29일 본회의를 열어 선거구획정안을 확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4.10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등록이 3월 21일부터 이틀동안 실시되는 만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인식이다. 

이에 26일 도내 총선 예비후보자들은 도의회 기자회견 등을 통해 의석수 축소 반대를 강하게 피력했다.

정동영 전주시 병 선거구 예비후보는 전북지역 현역 의원들은 단일대오로 합심해10석 사수를 관철시켜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 원내대표가 받아들인 선거구 획정안은180만 전북도민의 자존심을 뭉개는 처사"다고 말했다.

정 예비후보는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선거구 획정의 마지막 시한은26일 여야합의와 27일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이므로 총력을 집중해10석 존치 당위성을 관철시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진보당 강성희 의원(전주을)은 "민주당이 전북 1석을 줄이는 내용의 선거구획정안을 받겠다고 선언한 데 대해 충격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강성희 의원은 "민주당은 국민의힘 탓만을 할 게 아니라 (선거구획정위 원안 통과 발언을 한) 홍익표 원내대표의 사과를 받아내고, 민주당이 '전북 의석 10석 사수' 방침을 채택하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주시을에 출마한 최형재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도  "전북의 이익, 도민의 이익을 위해서는 어떠한 고려도 하지 않고 무조건 투쟁해야 한다"며 "획정위 원안대로 가면 전북의 정치 세가 쪼그라든다. 원 없이 (민주당을) 밀어줬는데도 전북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은 도민들 입장에서 큰 실망일 것"이라고 했다.

새만금 예산과 국회의원 수 축소에 대해 도민들의 자존감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강성희 의원은 "국민의힘은 새만금 예산 삭감으로, 민주당은 전북 의석수 감소로 도민의 자존심을 짓뭉개고 있다"며 "정개특위를 연기한 뒤 국회 본회의를 3월 초에 재소집하고, 전북 의석 10석을 끝까지 사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앞서 도내 민주당 국회의원 8명은 의석수 축소를 강력히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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