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전북도민회 김홍국 회장 "새만금 공항 필요없다"
재경전북도민회 김홍국 회장 "새만금 공항 필요없다"
  • 온근상
  • 승인 2023.12.1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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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전북도민회 회장이자 하림 김홍국 회장, 지난 10월 말 행사서 새만금공항 등 현안 부정적 피력


다른 참석자도 발언했으나 취지는 달라...하림, 회장 해외 출장중 파악 못해

새만금 관련 내년도 예산이 대폭 삭감, 큰 좌절감에 빠진 전북도민들과 정치권이 예산 복원을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재경 전북도민회장인 김홍국 하림회장이 새만금 신공항 불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져 파문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 김홍국 회장은 새만금 예산 복원에 삭발 투쟁을 벌이고 있는 정치권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반복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치권과 도민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 10월 31일 서울 강남에서 재경전주시민회 창립총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양경숙 국회의원, 재경 전북도민회장인 김홍국 하림회장, 재경 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12일 양경숙 국회의원은 전북도의회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0월 말 서울에서 열린 재경 전주시민회 창립총회에 김홍국 회장이 참석했다"면서 " 김 회장은 20분 동안 이어진 축사에서 여러 전북 현안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당시 김 회장은 축사에서 '새만금 계획은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 (새만금) 공항은 필요없는데 만들려고하는게 이해가 안된다. 나중에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양 의원은 새만금 공항 건설과 관련해 "김 회장은 '김대중 정부 때 만든 무안공항은 현재 바닥에 고추를 말리고 있다'고 했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고 했다.

새만금 예산 원상 복원을 위한 국회의원과 전북도의원들의 삭발 투쟁에 대해 양 의원은 "김 회장은 '삭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두번이나 말했다"고 설명했다. 

양 의원은 김 회장의 축사에 이어 새만금 예산의 필요성을 역설했다고 한다.

양 의원은 "그날 창립식에 참석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새만금 예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양 의원은 "도민을 대표하는 분이 그렇게 말할 수 있냐"고 반문한 뒤 "너무 충격을 받았다"고 심정을 나타냈다.

현재 내년도 새만금 SOC 예산  관련 78% 대폭 삭감한 채 국회가 예산안을 심의중이다. 

이에 전주시민회 창립식에 참석했던 다른 인사는 김홍국 회장이 비슷한 취지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창립식에 참석한 인사는 "김 회장의 발언은 새만금 기본계획을 변경해 더 좋게 하자는 취지로 알고 있다"면서 "나머지 다른 발언도 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지만 취지는 다른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김홍국 회장의 답변을 듣기 위해 하림측과 접촉을 시도했으나 김 회장은 해외 출장중이라 했다.

하림 관계자는 "당시 행사에 (자신은)참석하지 않은 발언 내용을 모른다"며 "현재 김 회장은 해외 출장으로 이번주에 귀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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