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의회 이병도 의원이 20일 열린 도의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비빔밥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하자고 주장했다.
2013년 우리나라 식문화 중에서는 처음으로 김장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는 명실공히 김치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떨칠 수 있게 되었고, 최근 중국이 김치가 아닌 파오차이를 주장하며 이른바 ‘김치 공정’을 펼치는 것에 대해서도 강력한 방어막이 되고 있다.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김장에 이어 우리나라의 장문화도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가 추진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한식진흥원 등과 함께 국제 학술포럼을 개최하는 등 장문화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단계를 밟아가고 있는 것이다. 실제 문화재위원회는 2019년에 장문화를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신청 대상으로 정한 바가 있다.
이병도 의원은 “우리나라의 무형문화재 지정제도는 유네스코 협약의 정신에 부합하도록 몇 년 전 개인이나 단체가 아닌 공동체를 보유자로 인정하는 공동체 종목이 신설됐다”면서, “비빔밥이야말로 우리나라의 보편적이며 고유한 식문화를 대표하는 K푸드의 선두주자이자 공동체 종목으로서의 요건을 구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비빔밥의 기원은 근대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고 궁중에서도 즐겼던 한국의 고유음식으로서, 다채로운 식재료의 조화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문화 융합과 교류의 매개이자 공동체 정신을 상징하는 식문화”라면서 ,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서 유네스코 협약이 규정하는 대표목록의 평가기준에 부합하도록 민간 전문가들과의 협업 및 행․재정적 지원 체계 마련”을 서두르자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