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상기후, 꿀벌응애 등으로 인한 꿀벌 집단 폐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양봉농가 역시 경영상 큰 위기에 직면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토론회가 1일 오전 국회에서 개최됐다.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 충남 당진 ),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김제시 · 부안군 ), 정희용( 국민의힘 /경북 고령 · 성주 · 칠곡) 의원 공동주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이원택 의원 (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장)은 꿀벌 집단 폐사에 대한 다양한 이유가 제기되고 있고 이에 따른 봉군 소멸 피해로 국내 양봉농가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며, 꿀벌소멸피해에 대한 명확한 원인 규명 및 조사, 가축재해보험 등을 통한 응애 피해에 대한 보상 대책 마련 등 다양한 법적 · 제도적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어기구 의원과 정희용 의원 역시 꿀벌 집단 폐사로 인한 국내 양봉산업의 지속가능성이 위협받고 있다고 강조하며, 정부의 신속한 대책 마련과 함께 국회 차원의 다양한 지원 대책도 함께 추진하겠다 말했다.
한편, 이날 발제자로 나선 농식품부 정재환 과장( 축산경영과 )은 농식품부에서는 꿀벌공급 확대· 입식비 지원 등을 통한 피해농가 지원 및 추가피해 · 화분매개벌 수급 불균형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어 응애방제 및 예찰강화를 통한 피해 예방, 중장기 월동피해 대응역량 강화를 위한 R&D, 품종 · 약제 개발 등 추진을 하고 있으며, 농진청 · 검역본부 · 산림과학원 등 관계기관과 학계, 생산자단체가 참여하는 ‘ 지속가능한 양봉산업 협의체’ 를 구성하여 조사결과를 공유하고 농업경영회생자금도 제도개선을 통해 양봉농가에 대한 자금지원도 확대하겠다 말했다.
또한, 이날 정책토론회에 토론자로는 윤화현 한국양봉협회장, 김용래 한국양봉농협 조합장, 윤병수 한국꿀벌질병연구소 소장, 김영호 경북대 교수, 정화숙 경남양봉원 대표, 최태영 그린피스 생물다양성 캠페이너 등이 참석했다.
윤화현(한국양봉협회장) 회장은 원인불명의 봉군소멸피해로 국내 양봉 농가들이 극심한 피해를 입고 있음에도 정부의 미온적 대처와 양봉농가에 책임을 전가하는 식의 대책이 아닌 정확한 원인규명을 통한 양봉농가 경영회생 지원 및 지속적인 양봉산업 발전을 위한 실효성있는 대책 마련이 필수적이라 강조했다.
김용래 조합장 (한국양봉농협 조합장)은 이상기후로 인한 꿀벌 생애주기 영향 및 병해충 극성, 드론 농약 살포, 밀원수 부족과 이상기후로 인한 꿀벌 먹이 감소, 꿀벌 응애류 극성 및 꿀벌 응애류 방제 약품 내성 심화 등 다양한 이유로 꿀벌이 실종되고 있다며, 꿀벌 실종 재해 지정 , 친환경 꿀벌 의약품 개발 , 밀원수 식재 확대 , 꿀벌 재해보험 재해 보장 및 보상 범위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병수 소장(한국꿀벌질병연구소장)은 진단 후 치료의 원칙이 양봉 현장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양봉인의 1 차 진단 이후, 진단정보를 받은 전문가가 정밀진단으로 확진을 수행하고 , 이 결과에 따라 대응 약제가 해당 양봉인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체계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영호 교수 (경북대학교)는 꿀벌 응애 방제를 위해 사용되고 있는 플루발리네이트의 저항성이 발견되고 있는 만큼, 꿀벌응애 방제를 위한 신규 살비제의 발굴 및 보급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화숙 대표(남양봉원 )는 화분매개용 꿀벌의 생산 · 공급체계 확립을 위해 화분매개용 꿀벌 규격 표준화 및 꿀벌 가격 현실화 , 대규모 밀원식물 식재 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최태영 켐페이너( 그린피스 생물다양성)는 밀원면적 증식, 수분매개체 보호 등을 위해 수분매개체 친화적 환경 조성과 이를 위한 관계부처(농식품부 , 환경부 , 국토교통부 등) 의 협력 등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외에도 전국에서 온 100 여명의 양봉농가가 토론회에 참석 , 위기에 빠진 양봉농가에 대한 지원을 위한 다양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날 정책토론회는 이명렬 교수( 인천대 생명과학과 )가 좌장을 맡아 진행되었으며, 한국양봉협회, 양봉자조금위원회, 축산신문이 주관하고 한국양봉농협 후원으로 개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