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용진읍, 신청사 개청과 함께 도약 관심
완주군 용진읍, 신청사 개청과 함께 도약 관심
  • 최재호
  • 승인 2022.11.02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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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용진읍(龍進邑)이 10년 주기로 찾아오는 대운설로 비상한 관심을 끈다. 봉황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인 봉소포란(鳳巢抱卵)의 지형이 있는 조선 8대 명당의 기운 덕분인 것 아니냐는 소리까지 나온다.

10년 대운설의 시작은 하이트진로 전주공장이었다. 하이트 공장은 지난 1989년 9월 조선맥주 전주공장으로 용진읍 신지리 일원에 준공되었다. 2017년 한때 매각설이 있었으나 2018년 극적으로 맥주생산설비가 전주공장으로 이전되는 등 지역에 그대로 남게 되었다. 완주군은 하이트진로와 협력 사업을 강화하는 등 친(親) 기업 정책을 펼치고 있다.

두 번째 대운은 공동주택 건설로 찾아왔다. 지난 97년에 용진읍 신지리에 297세대 규모의 원주아파트가 준공된 것을 필두로 2년 뒤에 대영아파트(572세대)가, 다시 2년 뒤인 2001년에 덕천하이트 아파트(298세대)가 차례로 준공되어 용진읍 인구증가를 견인했다.

이 시기에는 완주 나들목(IC)을 건립하면서 상운리 고분군이 발견되기도 했다. 상운리 고분군은 올해 9월 ‘전라북도 기념물’로 지정되어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세 번째 대운이 있었던 2012년에는 전주시에 있었던 완주군 청사가 용진으로 이전했다. 청사가 옮겨오면서 용진면은 2015년에 용진읍으로 승격되었는데, 읍 승격은 봉동읍 승격 이후 42년, 도내에서 20년만의 일이었다.

군 청사 이전 후 10년이 지난 올해에는 용진읍 신청사가 건립되어 오는 8일 개청식을 목전에 두고 있다. 전주시와 인접한 도시 생활권의 용진읍은 화룡점정(畵龍點睛)으로 운곡지구 공동주택사업까지 잘 마무리 되어 내년 2월 대규모 입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마무리되면 용진읍 인구도 30여 년만에 1만 명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상권은 그야말로 대운이 트일 전망이다.

용진읍 운곡리 덕암마을의 이 모씨(72)는 “우리 지역은 서방산 깃대봉 높은 산맥이 뻗어내려 오봉산 봉우리까지 이어 오다가 남으로 휙 감아 도는 모양이 복조리 형체와 닮아 있다”며 “조릿대 형국이어서 이 지역엔 굶어 죽는 사람이 없다는 말이 히자한다”고 말했다.

용진을사랑하는모임(용사모)의 회원 P씨(64)는 “어린 시절에 뛰놀던 용진이 이렇게 변화될지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10년 대운설은 종종 접했는데, 10년 주기가 아니더라도 용진읍에 자주 좋은 소식이 들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완주군의 한 관계자는 “읍·면별 소식을 주기별로 정리하지 않아 대운설의 실제 여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며 “다만 용진읍은 완주군의 중심부에 위치에 있어 좋은 기운이 완주군 전체로 퍼져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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