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태 완주군수, 완주. 전주 통합으로 돌아서나
유희태 완주군수, 완주. 전주 통합으로 돌아서나
  • 최재호
  • 승인 2022.10.1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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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범기 전주시장 “완주·전주 상생사업 완주군수와 협의 하에 추진” 

유희태 군수, 상생사업 발굴 내부지시 알려져...군 핵심인사, 협의와 내부지시는 확인 어려워




완주군의회. 주민 반발 거세질 듯
왼쪽부터 우범기 시장과 유희태 군수(자료사진)
왼쪽부터 우범기 시장과 유희태 군수(자료사진)

유희태 완주군수가 전주·완주 통합에 대해 우범기 전주시장과 협의하에 양 지역의 상생사업 추진에 본격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까지 완주군민과 정치권에서는 전주·완주 통합에 대한 반대론이 만만치 않은 상황임을 고려할 때 이런 유희태 군수 결정이 어떠한 후폭풍을 불러올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이달 11일 민선8기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통해  “행정과 지역 경제의 획기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완주와 전주 통합은 양 시·군의 필수적인 과제”라며 “완주·전주 상생사업은 완주군수와 협의 하에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 시장은 “효율적 통합 추진을 위한 ‘완주·전주 통합 효과 및 실효성 분석 용역’ 진행과 민간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민간활동 지원 조례제정을 추진하는 등 통합의 기반을 하나하나 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우 시장의 발언은 종전의 밀어붙이기식 추진보다는 ‘속도론’을 염두에 두고 추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눈여겨볼 대목은 ‘완주군수와 협의 하의 상생사업 추진’이다.

우 시장은 상생사업 추진이 유희태 완주군수와의 협의에 따라 현재 진행형임을 강조했다.

실제 유희태 완주군수는 최근 완주·전주 상생사업을 발굴해 제출할 것을 군청 내 실·과.소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비해 유 군수는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정치적인 통합에 반대입장을 표명해왔고, 전주시측의 일방적 추진에 대한 불쾌감도 간혹 내비쳐왔다.

유 군수는 지난 8월 1일 기자간담회에서 전주시장과 그동안 대화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화 통화도 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한 바 있다.

두 달여 만에 유 군수의 입장에 상당한 변화가 생긴 셈이다.

이에 완주군 비서실 관계자는 "경제와 교통, 문화 등 완주와 전주 상생사업을 먼저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상생사업은 거부할 사항이 아니다. 큰틀을 갖고 할 것"이라며 "완주와 전주 통합 여부는 우리가 할 것이 아니고 군민들의 뜻에 따라 결정할 일"이라고 역설했다. 

유 군수가 우 시장과 상생사업 협의 여부와 실과소에 상생사업 발굴 지시를 묻는 질문에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이 관계자는 답했다.   

이처럼 전주·완주 통합에 대한 유희태 완주군수의 대응이 부정적에서 단계별 혹은 선(先) 상생사업 추진으로 선회함에 따라 여전히 통합이 ‘뜨거운 감자’인 완주군 내에 어떠한 파장을 불러올 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앞으로 통합에 부정적인 완주군의회는 물론, 완주군애향운동본부 등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완주군이 민선8기 출범 100일이 지난 상태에서 또한번 풍랑 속으로 빠질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재호. 온근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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