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전주시의회 당선인들 기자회견문
[전문]전주시의회 당선인들 기자회견문
  • 온근상
  • 승인 2022.06.26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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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의회 당선인 기자회견문>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습니다. ‘페이퍼 사과’ 철회하고 의회에 직접 출석해 무엇을 잘못했는지 고백하고 진심으로 사과하십시오.

지난 6월 20(월)~21일(화) 진행한 제12대 전주시의회 초선의원 의정활동 아카데미에 방문한 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자는 상식 밖의 폭언으로 참석자들을 경악하게 했습니다.

폭언에 대한 언론 보도와 전주시 의원의 기자회견 준비 등으로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우범기 당선자는 오늘 보도자료로 사과의 뜻을 비쳤습니다.

그러나 우범기 당선자의 사과문은 본인이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한 자각이 없는 현재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최소한의 형식으로 보입니다.

먼저 우범기 당선인의 폭언이 정책 방향에 대한 이견과 설득 과정에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우범기 당선인의 일방적인 이야기 와중에 시의원 당선인은 "시의회는 시정을 돕기도 하지만 방향타 역할도 하는 것이다“ ”시의원은 지역의 의견을 전달하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들이 나오면 설득하려고 노력해 주시면 좋겠다“ 등의 지극히 상식적인 의견을 표명했는데,

여기에 대해 우범기 당선인은 "야인마. 안해! 지랄하지마! 안한다고!”와 같은 비속어와 욕설을 섞어가며 자신이 추구하는 방향이 안 된다면 “밤새 술을 먹고 이겨서라도 한다.”라며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폭언을 남발했습니다. 그리고 의사국 직원들에게 “확 죽여버릴라”라는 분풀이로 퇴장했습니다.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반말과 비아냥, 욕설을 섞어가며 이야기하고 협박성 발언을 서슴지 않는 태도는 시장 당선자의 인성과 가치관을 짐작할 수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아직 임기를 시작도 하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우범기 시정이 전주 시민을 위해 제대로 펼쳐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에 우리는 우범기 시장 당선자에게 아래와 같이 요구합니다.

첫째, 전주시 의회에 출석해 의사국 직원을 포함한 피해자에게 진심스 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십시오.

둘째, 당 윤리 위원회에 해당 문제를 자진해서 보고하고 자술한 이후 당 윤리위원회의 심판을 받으십시오.

셋째, 전주시에서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 고발 센터를 설치하고 공무원 윤리강령을 보완하여 징계 수위를 강화하십시오.

넷째, 이번 사건과 관련된 의사국 직원에 대한 인사이동, 승진배제 등 불이익이 없도록 서면으로 약속하고 보장하십시오.

'민생 현장의 일선에서 고생하는 전국 일백만 공무원이 계십니다. 안타깝게도 2021년 1년에만 공무원 2,039명이 갑질과 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징계를 받았습니다.

우리를 향한 국민의 눈높이는 한없이 엄정하고 날카롭습니다.

공무원에 대한 징계가 이와 같은데, 이들에게 모범을 보여 시정을 이끌어야 하는 선출직 공무원, 정치인에 대한 평가는 어떠하겠습니까. 우범기 당선인은 여기에 답을 해야 합니다.

우리의 4대 요구안에 대한 우범기 당선인의 즉각적인 답변을 촉구하며, 여기에 대한 공식적인 우리의 입장이 더해질 것을 말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6월 24일 13시 기준 제12대 전주시의회 당선인

김원주 김윤철 최용철 이기동 장병익 김정명 양영한 최주만 정섬길 최명철 김동헌 한승우 김성규 전윤미 채영병 박형배 이성국 최서연 박선전 이국 온혜정 이병하 박혜숙 김학송 송영진 신유정 김세혁 이보순 장재희 천서영 의원 일동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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