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학교(총장 이장호) 기계공학부 장세명 교수가 한국중원언어학회에서 발행하는 연구재단등재지(KCI)인 ‘언어학연구’에 연구 논문을 게재했다.

현재 이 대학 교육대학원 영어교육학과에 재학 중인 장 교수는, 스승인 충남대학교 이용훈 강사(영어영문학과)와 공저로 동 학술지 제63호(4월호)에 “영어 어미 ‘ge-’에서 보이는 마찰음의 무성음화 현상: 파열음의 기음화와 모음의 비음화”라는 제목의 논문을 표제 논문으로 출판했다.

장 교수는 2014년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Caltech)에서 연수 중 당시 유치원에 다니던 딸이 ‘camouflage’(위장, 교란)라는 단어를 발음할 때 마찰음 어미가 유성음 /쥐/가 아닌 무성음 /쉬/에 가깝게 들리는 것을 발견하고, ‘음성학(phonetics)’의 관점에서 이를 해석하였다.

이런 음운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를, 기존 학설에서 벗어나 파열흡기음을 발음하기 위한 호흡의 부담과 인접음의 비음화로 인한 공기 흐름의 비강 우회의 영향으로 설명한다.

이 주장을 증명하기 위하여 원래는 로켓공학에서 사용하던 비추력(specific impulse) 개념을 발성기관에 도입, 직접 음성 측정 데이터로부터 발음 부담을 정량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논문을 통하여 얼핏 전혀 다른 학문으로 보이는 공학과 인문학의 융합을 추구하고자 하는 포부를 밝힌 장 교수는 군산대학교 산학융합공과대학장을 역임하였고 현재 군산대학교 제15대 교수평의회 의장으로 재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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