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상황 즉시 인지“…전주시설공단, 업계 최초 ’수영장 안전관리 시스템‘ 개발
”비상 상황 즉시 인지“…전주시설공단, 업계 최초 ’수영장 안전관리 시스템‘ 개발
  • 온근상
  • 승인 2021.09.07 14: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개의 CCTV로 풀장 입수객 움직임 관찰…유사시 자동으로 위치 표시

’삐, 삐, 삐‘ 경고음과 함께 모니터에 적색 표시가 떴다.

57번 영역에서 비상 상황이 발생했다는 신호였다. 해당 위치를 확대해 보니 한 풀장 입수자가 미동도 없이 물 위에 떠 있었다. 안전요원이 즉시 달려가 입수자를 구조하고 응급처치를 진행했다. 입수자는 다행히 호흡과 맥박을 되찾았다. 사고 발생 즉시 신속한 조치가 이뤄진 덕분에 무탈할 수 있었던 것이다.

전주시설공단(이사장 직무대행 조병우)이 자체 개발한 ’수영장 안전관리 시스템‘에 의한 인명구조 상황을 가상으로 연출한 장면이다.

7일 공단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수영장 전체를 감시하는 CCTV 4대를 통해 이용객들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물속에서 일정 시간 움직임이 없는 이용객의 실시간 위치를 자동으로 알려주는 안전 보조 장치다.

안전관리자는 모니터 화면을 통해 해당 구역을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으며, 비상 상황 발생 시 긴급하게 현장에 투입해 인명구조 활동을 벌일 수 있다.

경고 신호는 경고음과 함께 모니터에 표시된다. 또 안전관리자 개개인의 LTE 단말기에도 전달돼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다.

수영장 안전관리 시스템은 유사시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요긴하게 활용된다. 수영 공간을 이용 중인 입수자의 규모를 쉽게 파악할 수 있고 각 입수자의 현재 상태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영장 안전관리 시스템은 현재 완산수영장에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공단은 시범 운영을 거친 뒤 덕진수영장에도 이 시스템을 설치할 예정이다.

13년간 체육시설을 관리‧운영하며 터득한 노하우가 시스템 개발의 토대가 됐다. 공단은 이 시스템에 대한 특허 출원을 현재 진행 중이다.

조병우 이사장 직무대행은 ”수영장은 시설 특성상 수영 미숙과 심정지 등에 따른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이 상시 존재한다“며 ”특히 심정지는 인구 고령화에 따라 증가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영장 안전관리 시스템을 통해 안전사고를 철저히 관리하고 이를 통해 이용객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수영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