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전라고 출신 봇물
내년 지방선거 전라고 출신 봇물
  • 온근상
  • 승인 2021.08.30 21: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지사, 시장군수, 지방의원에 전라고 출신 입지자 많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안호영-김 -천호성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안호영-이재경 -천호성 - 이한기- 전춘성- 이중선 입지자

내년 6월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지역 명문 고교로 손꼽히는 전라고등학교가 주목을 받고 있다.

상당수 전라고 출신들이 내년 전북도지사, 교육감, 시장군수 등 지방선거 곳곳에서 출마를 결심하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도지사에는 14회 출신인 안호영 국회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20대에 이어 21대 국회에 재입성한 안 의원은 진안군 동향면 출신으로,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의원(인천 계양구갑·10회)과 열린우리당 대표인 최강욱(비례·16회) 의원과 함께 전라고를 대표하는 정치인이다.

현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로 활동하고 있는 안 의원은 그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전주전북지부장,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공동대표,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 등 지역에서 잔뼈가 굵은 경력과 재선의원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도백에 도전하고 있다.

전북교육감에는 이재경 전 전주교육장(4회),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14회)의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둘 다 전북 교육계에서는 지명도가 높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 전 교육장은 지난 2018년 제7회 교육감 선거에 출마, 6.98%의 지지율을 얻은 바 있고, 천 교수는 올 연말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를 앞두고 보폭을 넓히고 있다.

김승수 현 시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전주시장에는 23회인 이중선 전 청와대 행정관이 뛰고 있다.

이 전 행정관은 40대론(76년생)을 내세우며, 전주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군수에서는 전춘성 진안군수(10회)가 재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공교롭게도 전 군수의 경쟁자로는 이한기 전북도의원(1회)이 거론되고 있다. 진안군수를 놓고 고교 선후배간 건곤일척의 승부가 일어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두세훈 도의원(25회)도 완주군수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또한 도의원에는 이병철 현 의원(11회), 한기표씨(16회) 등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다수의 전라고 출신들이 시군의원을 향해 뛰고 있다는 전언이다.

전북 이외에서는 10회인 박기열 서울시의회 부의장이 동작구청장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전라고 출신들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출마를 준비하면서 ‘전라고 열풍’이 불지에 관심이 쏠린다.

그간 전북에서는 전주고등학교가 정치의 중심에 서 있고, 여기에 신흥고, 동암고 등이 도전하는 형국이었다.

전주고 출신으로는 송하진 전북도지사, 정헌율 익산시장, ,박준배 김제시장, 박성일 완주군수, 황숙주 순창군수 외에 김성주·윤준병. 이용호. 이상직 국회의원 등이 있다.

신흥고의 경우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환주 남원시장 등이, 동암고는 김윤덕·진성준 국회의원 등이 포진해 있다.

지난해 총선을 계기로 전라고 출신들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강세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만개할지 주목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지금 전북에서는 전라고 출신들이 지방선거에서 당선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며 다수의 당선자 배출은 곧 고교의 위상과 직결되는 만큼, 경선이 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되는 상황에서 동문들의 결집과 지지도 더욱 공고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전라고등학교는 지난 1968년 개교해 50여 년 동안 2만여명의 동문을 배출해오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