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정치 실현...이르면 10월 지역위원장 선출 뒤 사퇴
이환주 남원시장이 시장직 사임 의사를 내비쳤다.
이환주 시장은 6일 기자와 만나 “남원. 임실. 순창 지역위원장을 맡게 된다면 책임정치 실현과 지역위원장직에 집중하기 위해 시장직을 내려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당원과 지역위원회 핵심 관계자 등에게 시장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정치권에서는 이 시장의 사퇴 의사는 지역위원장에 대한 강한 의지 피력이자 배수진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간 현직 시장이 지역위원장을 맡을 경우 책임 정치 실종 우려와 시정 책임자가 시의원과 도의원 등 지방선거 공천에 직간접 영향력 행사 우려를 지적받은 바 있다.
더불어 3선인 이 시장이 시장 임기를 8개월 남겨두고 새로운 대형 프로젝트 추진을 비롯한 신규 사업 추진도 사실상 불가능한 점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여기에 몇 년 째 제자리에 머물고 있는 남원 공공의료대학원 설립 등 현안이 지지부진한 점도 직접 정치권에 진출, 해결을 도모하려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장기간 대행체제로 운영됐던 더불어민주당 남원·임실·순창 지역위원장 선출은 오는 10월 당 대선 후보 선출 이후 진행될 전망이다.
이르면 10월 하순께 민주당 조직강화 특위를 가동, 지역위원장을 결정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역위원장은 내년 6월 치러질 지방선거에 출마할 지역 시장과 군수, 시군의원, 도의원 등 공천에 일정 영향을 미치는 막강한 자리이다.
아울러 2024년 실시될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된다.
한편 남임순 지역위원장에는 이 시장을 비롯해 박희승 전 위원장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