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 토공구간 노반 침하 발생 ‘심각’
호남고속철 토공구간 노반 침하 발생 ‘심각’
  • 뉴스인전북(News人 Jeonbuk)
  • 승인 2019.10.07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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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영 의원, 열차 안전운행 지장 우려 제기

철도공사, 철도시설공단 근본적 대책 주문

호남 고속철도(KTX)의 노반 침하가 심각하게 발생되고 있지만, 하자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은 7일 철도공사와 철도시설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호남고속철도 토공구간 노반침하 현상이 해결되는커녕, 오히려 발생구간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이 이날 공개한 ‘2019년 호남고속선 오송∼광주 송정간 노반구조물 유지관리계측(측량)용역’ 결과에 따르면, 허용잔류 침하량 30mm를 초과하는 구간이 무려 53구간에 이른다.

길이로는 24.16km로, 이는 호남고속철도 전체 토공구간 55.59km의 43.5%에 해당한다.

토공구간이란 흙을 쌓아 그 위에 철도를 건설한 구간을 말하며, 현재 철도설계기준의 노반침하 기준에 의하면 노반의 허용잔류 침하량이 25mm를 넘지 않아야 한다.

문제는 이러한 노반침하문제가 지난해 국정감사시 지적은 물론, 올해 철도공사의 요구에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안호영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침하가 발생한 토공노반은 2016년 41곳에서 2018년 현재 49곳으로 8곳이 증가했다”며 “철도공사와 철도시설공단이 적극적으로 협력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올해 7월 중순에는 철도공사가 토공구간 14개 구간, 4,222m에 대한 응급복구가 시급함을 철도시설공단에 통보했다.

그럼에도 2015년 호남고속철 개통 이후 올해까지 허용잔류 침하량을 초과해 침하가 발생한 53구간에 대한 하자보수는 단 한 곳도 완료된 곳이 없는 상태다.

안호영 의원은 노반침하에 대한 하자보수가 적기에 이뤄지지 않을 경우, 승차감 저해는 물론, 열차운행의 안전성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근본적인 대책 수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호남고속철도 구간 중 노반 2-1공구 염천터널∼광주고가∼신영터널 구간은 노반침하에 따른 선로 진동으로, 민원 해소 및 시설물 안전성 확보 차원에서 현재 시속 230km 이하로 서행 운전하고 있다”며 “철도공사와 철도시설공단이 토공구간 노반침하에 대해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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