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함께 행복해지는 남원
책과 함께 행복해지는 남원
  • 뉴스인전북(News人 Jeonbuk)
  • 승인 2019.08.21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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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시작되는 남원의 문화허브

영국의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은 “도서관은 진정한 미덕으로 가득한 고대 현인의 모든 유물이 그리고 현혹과 기만이 없는 모든 것이 보존되어 안식하는 신전이다”라고 일컬으며 도서관의 위대함을 찬양한 바 있다.

도시 지속적인 발전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는 바로 공공도서관 1관 당 인구수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공공도서관 1관당 인구수는 49,692명으로 선진국인 독일(11,151명), 영국(15,465명), 미국(34,301)과 비교해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을 타개하고자 남원에 새로운 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남원 꿈나무들의 새로운 요람

지난 7월 25일 개관식을 가지고 본격적인 개관에 들어간 남원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1,454㎡의 면적에 지상 3층 규모로 최신식 시설을 갖춘 도서관이다.

2016년 어린이청소년도서관 조성사업 공모에 당선되며 건축에 들어간 남원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교육과 학습 환경 조성은 물론 다양한 계층 간 소통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특히 장애인과 임산부들이 도서관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생활환경(BF)인증을 받아 설계가 이뤄진 점은 백미라 할 수 있다.

1층은 부모님들과 유아들이 이용하는 유아 자료실과 수유실을 구비하고 있으며 임산부와 어린이가 이동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문턱을 없앤 게 특징이다. 1층에는 기존의 도서관에서는 보기 어려운 장난감 대여소도 있다. 회원에 가입하고 연회비 만원이면 언제든지 다양한 장난감을 대여할 수 있어 도서관이 문을 열자마자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2층은 어린이 자료실, 일반자료실, 상상서가, 휴게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도서관 한쪽에서 건물 천장까지 닿아있는 상상서가는 보는 이를 압도하게 만들며 눈길을 끈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우기 위해 ‘상상서가’라 이름 붙인 이곳은 앞으로 수많은 책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도서관 3층은 청소년들을 위한 시설이 준비되어 있다. 동아리실, 전시실, 강의실 등이 위치하고 있는 이곳은 남원시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읽고 공부하는 것뿐만 아니라 체험활동과 여가활동까지 해결할 수 있는 멀티 문화시설로도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줄 것이다.

기존의 도서관들과 시너지 효과 기대

현재 남원 시내에는 이번에 새롭게 건립된 어린이청소년도서관을 포함해 남원시립도서관, 남원교육문화회관 등 총 3개의 공공 도서관이 자리하고 있다.

이 중 하정동에 위치한 남원시립도서관은 도서관 시설 환경개선과 사용자 편의 증진을 위해 8월 27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 임시휴관에 들어간다.

리모델링이 완료되는 내년 3월이면 남원시는 시내에 권역별, 연령별 수준에 맞는 도서관을 갖게 되어 시민들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공공도서관 사이의 빈틈은 작은 도서관이 매꾼다.

현재 12개가 운영 중인 작은도서관은 건물면적 33㎥ 이상, 1,000권 이상의 장서, 열람석 6석 이상을 최소 기준으로 주민들의 문화생활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손안의 컴퓨터인 스마트폰을 통해 각종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달받을 수 있는 정보화 사회가 도래했다지만 책의 가치는 여전히 빛을 발한다.

오히려 수많은 정보들이 난립하게 되면 그 정보를 분류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앞서 나가게 된다.

그렇기에 책과 도서관의 의미는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백범 김구 선생은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남원 문화 발전의 뿌리가 될 꿈나무들의 요람, 남원시어린이청소년도서관의 발전과 남원시 공공도서관의 도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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