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사랑의 헌혈행사에 75회 헌혈 공무원 화제
남원시 사랑의 헌혈행사에 75회 헌혈 공무원 화제
  • 뉴스인전북(News人 Jeonbuk)
  • 승인 2019.08.0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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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은 전체 몸무게의 7~8% 가량을 차지하며, 그 양은 60~70kg 체중의 성인 남성 기준으로 약 5ℓ(리터) 정도 되며, 이 중 약 1/3이상을 잃을 경우 과다출혈로 생명에 위협을 받게 된다고 한다.

7일, 사랑의 헌혈 행사가 시청 앞 주차장에서 진행 중인 남원에 1996년부터 지금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헌혈에 나서 75회째 헌혈을 달성한 직원이 있어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남원시청 홍보전산과에 근무 중인 박대인 주무관이 그 주인공이다.

75회째 헌혈이면 1회 헌혈로 400㎖(미리리터)의 피를 뽑게 되니, 지금까지 총 30리터의 피를 나눴다는 이야기다.

박대인 주무관이 헌혈을 시작한 이유는 간단했다.

“고등학교 시절, 수업에 들어가기 싫어서 시작했던 헌혈이었는데, 대학교 들어가서 영화보고 싶고, 책 사고 싶고, 공강 시간에 할 일이 없어 별 생각 없이 헌혈을 계속 하다 보니, 헌혈 유공장 은장(30회), 금장(50회)도 받게 됐다”며 장난스럽게 헌혈 시작의 이유를 밝혔다.

헌혈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 계기도 있었다.

“이제 7살이 된 둘째 조카가 돌잔치를 치루고 난 후, 갑자기 급성 백혈병에 걸렸을 때 혈액의 소중함을 절감했다”며, “그 때 모아놓은 헌혈증서가 조카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 것 같아 헌혈의 보람을 느꼈고, 우리 사회에 피를 나눈 사람들이 없었다면, 조카가 골수이식을 받기 전에 굉장히 위험한 상황에 빠졌을 것 같아 피를 나눈다는 일에 대한 숭고함도 깨닫게 되었다”고 헌혈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기회가 되는대로 헌혈에 나서고 싶다던 박대인 주무관은 “어느덧 75번째 헌혈을 이루다보니, 꼭 100회를 채워 헌혈 유공장 ‘명예장’도 받아보고 싶다”며 미소로 헌혈에 대한 향후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올 해 2번째 열린 남원시 사랑의 헌혈 행사에는 태풍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모여 자신의 피를 나누며 봉사를 실천했다.

자신의 몸을 태워 세상을 밝히는 촛불처럼, 자신의 피를 나눠 모든 사람이 행복해지는 헌혈이 우리사회에서 좀 더 활성화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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