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소리(Wish on the Winds)’ 2019 전주세계소리축제 라인업 공개
‘바람, 소리(Wish on the Winds)’ 2019 전주세계소리축제 라인업 공개
  • 뉴스인전북(News人 Jeonbuk)
  • 승인 2019.07.11 14: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는(조직위원장 김한) 11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프로그램발표회 및 쇼케이스를 진행하고 올해 축제의 방향 및 주안점, 주요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전북영산작법보존회, 김명신‧정상희의 사제동행 판소리, 관악 명인 대금 원장현, 색소폰 강태환의 무대를 선보이며 올해 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 올렸다.

2019 전주세계소리축제는 ‘바람, 소리(Wish on the Winds)'를 주제로 오는 10월 2일부터 6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라북도 14개 시군에서 진행된다.

6개 분야 약 130여회의 유‧무료 공연이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예술적 고민이 담긴 작품들과 어린이와 가족단위 관객층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성격의 공연이 풍성하게 마련된다.

올해 소리축제는 전통예술의 고유성과 확장 그리고 전 세계 다양한 월드뮤직을 주제 ‘바람, 소리(Wish on the Wind)' 안에서 담아낸다.

올해 축제는 인류의 호흡 바람(Wind)을 동력으로 하는 관악기를 집중 조명하는 굵직한 기획으로 꾸며진다.

또한 전통예술 속에 담긴 인류의 ‘바람(Wish)’을 살피며 종교음악, 전북농악시리즈 등을 통해 예술이 된 우리의 바람(Wish), 바람(Wish)이 담긴 전통예술을 조명한다.

▶전통예술을 바라보는 깊은 고찰과 새로운 시각

소리축제는 전통예술에 대한 깊은 고찰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발견하고 전통예술에 숨을 불어 넣는 작업을 지속한다.

올해는 특별히 판소리의 현재와 미래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사제동행 콘셉트로 기획한 ‘판소리다섯바탕’이 눈에 띈다.

스승과 제자가 함께하는 무대로 <송순섭, 이자람/적벽가>, <조통달, 유태평양/흥보가>, <김영자, 김도현/심청가>, <김명신, 정상희/춘향가>, <이난초, 임현빈/수궁가>까지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관악기를 집중 조명하는 만큼 ‘산조의밤’에서는 관악의 대가, 대금 원장현, 피리 최경만 명인의 품격 있는 기악 독주를 만나볼 수 있다. 여기에 서도소리 유지숙, 남도소리 장문희 명창과 함께 빚어내는 즉흥 시나위까지 산조의 전통과 새로움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있다. 매해 치열한 경쟁을 거쳐 선발되는 젊은 소리꾼들의 재기 넘치는 무대 ‘젊은판소리다섯바탕’은 정윤형/적벽가, 김율희/흥보가, 이성현/심청가, 최잔디/춘향가, 권송희/수궁가로 꾸려졌다.

우리 전통의 정수뿐 아니라 월드뮤직의 기원, 세계 곳곳의 원형 예술 그대로를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특히 전통예술 속에 새겨진 인류의 바람(Wish)을 만날 수 있는 기회로 종교음악시리즈가 진행된다. 조지아 정교회 수도사들의 다성 음악을 ‘이베리 콰이어’의 천상의 목소리를 통해 만나본다. 한국 첼로의 자존심 ‘양성원’과 ‘TIMF앙상블’이 연주하는 영성 가득한 클래식 레퍼토리도 준비돼 있다.

이어 종교를 넘어 예술이 된 ‘전라북도영산작법’, 영남지역의 천도의식 ‘아랫녘수륙재보존회’를 통해 불교의식의 정수를 만나볼 수 있다.

축제 기간 5일 내내 어울림의 가치를 예술로 승화해 온 ‘농악’을 새롭게 조명, 대동의 의미를 전달하기도 한다.(고창농악, 남원농악, 이리농악, 임실필봉농악, 정읍농악)

▶축제를 통해 탄생하는 최초의 실험과 현상 ‘컬래버레이션’

융합과 이종의 결합으로 이뤄진 현재의 음악적 실험과 시도를 만날 수 있는 컬래버레이션이 돋보이는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특히 소리축제에서만 볼 수 있는 실험작들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에 이어 EBS 스페이스 공감과 공동기획으로 진행하는 ‘광대의노래-바람의 길’에서는 색소폰 연주자 강태환의 숭고미 있는 연주와 여창 가곡 이수자 강권순 가객의 음악적 대화를 엿본다.

재즈 플루티스트 앤더스 해그베르그는 대금의 확장과 실험을 꿈꾸는 대금연주자 이창선과 새로운 충돌을 빚어낸다.

티베트 명상음악을 대표하는 나왕 케촉의 영성 가득한 연주와 한국전통무용가 여미도의 즉흥 춤사위도 놓칠 수 없다.

축제의 폐막을 장식할 대형 ‘락&시나위’가 빚어낼 복합적이고 다양한 장르 간 충돌의 현장도 빼 놓을 수 없다.

전북 지역 연주자들이 대거 출연, 대중적인 락 음악과 국악, 재즈 등 장르를 넘나드는 새로운 실험과 도전을 펼쳐낼 예정이다.

아시아 전통음악 창작레지던시로 2년차 진행하는 ‘아시아소리프로젝트 2019’도 눈여겨 볼만하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문화동반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 공연은 지난해와는 또 다른 아시아 전통음악의 색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앙상블 셀레네’는 일본 ‘스키야키 미츠 더 월드’ 축제와의 MOU를 통해 출발한 프로젝트로 한국, 일본, 아르헨티나 3개국의 젊은 여성 뮤지션들이 만들어내는 매력적인 팀이다.

▶전통의 진화, 확장을 통해 구현된 새로운 음악사조 ‘컨템포러리’

현 세대가 현 시대에서 공유할 수 있는 현재의 음악, 소리축제는 현대의 다양한 음악적 경향을 존중하고 조망할 수 있는 기회를 풍성히 마련한다.

특히 올해는 ‘소리프론티어 10주년’을 맞아 ‘한국형 월드뮤직’을 지향하며 뚝심 있게 음악 작업을 이어 온 ‘소리프론티어’가 배출한 역대 수상팀들의 무대를 만난다. ‘오감도(2010 인기상)’, ‘타니모션(2013 KB소리상)’, ‘더튠(2014 KB소리상)’, ‘악단광칠(2017 수림문화상)’이 다시 한번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이 외에도 폴란드 무곡 마주르카와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 음악의 만남으로 유럽 민속음악의 대표적인 컨템포러리 음악을 지향하는 ‘야누스 프루스놉스키 콤파니아&마누사바테’, 폴란드 인디 뮤지션들이 던지는 젊은 충격, 에스닉 뮤직과 일렉트로닉 뮤직의 화학적 결합을 선보이는 ‘마살라 사운드 시스템’, 마오리족의 자부심을 토대로 대중성을 강화한 세련된 카리스마 ‘모던 마오리 콰르텟’, 알제리, 말리 등 사하라 주변 국가의 실력 있는 뮤지션을 중심으로 투아렉 족의 정신을 블루스와 락음악으로 현대화한 밴드 ‘타미크레스트’ 등이 관객을 만난다.

국내 팀으로는 ‘이희문X놈놈X프렐류드<한국남자>’ 프로젝트를 통해 경기민요의 현대화, 해외에서 주목하는 한국전통음악의 파격적이고 현대적인 행보를 소개한다.

이 외에도 한국 컨템포러리 뮤직의 새 지평을 열고 있는 ‘신노이’, ‘트레봉봉’ 팀이 관객을 찾는다.

또한 지역기관과 긴밀하게 협업하여 공동 기획으로 진행하는 CBS전북 ‘별빛콘서트’,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아트스테이지 소리 플러스’,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한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의 ‘만세배 더늠전’, 전주마당창극 ‘진짜진짜옹고집’,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과 함께하는 전북사회적경제페스티벌을 통해 더욱 풍성한 축제 프로그램을 완성한다.

올해 주제인 ‘바람, 소리(Wish on the Winds)'를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부대프로그램과 관객 참여행사도 다채롭다.

세대별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공연 및 전시 체험 프로그램 역시 풍성하게 운영할 예정. 또한 소리축제는 환경에 대한 책임을 선도하기 위해 ‘에코페스티벌’을 향한 첫 발걸음을 뗀다.

옥수수 분해 플라스틱 사용, 문화예술적 아이디어를 접목한 쓰레기 분리수거 존 설치 등 축제에 참여하며 행동하는 색다른 즐거움을 만들어낼 예정이다.

유료 공연 티켓 오픈은 오는 8월 13일로, 전주세계소리축제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유료공연 입장권을 예매할 수 있다. 자세한 프로그램 내용은 전주세계소리축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