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서노송예술촌 새 슬로건 ‘다시 보고 새로 쓰다’
전주 서노송예술촌 새 슬로건 ‘다시 보고 새로 쓰다’
  • 뉴스인전북(News人 Jeonbuk)
  • 승인 2020.05.2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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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집결지에서 문화예술마을로 거듭나고 있는 서노송예술촌이 과거와 현재를 새로운 시각으로 다시 보고 변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전주시는 서노송예술촌의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브랜드 메시지를 전파하기 위해 (재)전주문화재단에서 주관한 ‘서노송예술촌 슬로건 공모전’에서 ‘다시 보고 새로 쓰다’를 최우수작으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수십 년 동안 성매매집결지였던 선미촌을 문화·예술·인권이 공존하는 서노송예술촌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방향을 설정한 것으로, 지난 달 6일부터 지난 8일까지 전국에서 총 633건의 슬로건이 접수됐다.

시는 접수된 슬로건에 대해 주민과 시민단체, 예술가,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블라인드 심사를 거쳐 최우수작으로 ‘다시 보고 새로 쓰다’를 선정했다. 이는 기존 선미촌이 서노송예술촌으로 변화되는 과정에서 예전 흔적을 덮는 것이 아닌 과거부터 지금까지 선미촌을 다시 본다는 뜻과 선미촌에 대한 선입견을 서노송예술촌에 와서 새로운 시각을 갖고 다시 본다는 의미가 동시에 담겨 있다. 또 앞으로 서노송예술촌으로 변화될 모습을 새로 쓴다는 의미도 포함돼 심사위원들의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이외에도 △우수작 ‘기억이 예술로 기록되는 마을, 서노송예술촌’ △장려작 ‘어제의 기억을 내일의 기적으로, 서노송예술촌’ △장려작 ‘지금 시작합니다. 아름다운 변화 그리고 성장이야기’ △장려작 ‘마을을 품은 예술길, 마음을 잇는 여행길, 서노송예술촌’ 등 4개 작품이 선정됐다.

시는 이번 공모전에서 선정된 5명에게 소정의 상금을 수여할 예정으로, 향후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에 공식 슬로건으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올해 시는 성매매 종식의 원년으로 삼고 문화예술 인프라를 구축하고 주민 공동체 활동을 더욱 확대하는 선미촌 2.0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또 권삼득로 주변의 기반시설을 정비하고 성매매여성의 자활·자립을 위해 노력해왔다.

전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서노송예술촌이 인권과 예술 분야에서 중요한 가치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이번에 선정된 슬로건을 통해 성매매집결지 선미촌의 문화재생 변화과정이 ‘사람의 도시, 품격의 전주’를 지향하고 더욱 긍정적 이미지를 확산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계숙 전주시 사회연대지원단장은 “성매매집결지였던 선미촌의 어두운 과거는 뒤로 하고, 다시 보고 새로 쓰는 지속가능한 공동체로써의 선미촌 2.0 시대로 도약할 것”이라며 “서노송예술촌을 인권과 예술의 대표공간이자 공동체 활동의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의 이전 슬로건은 부당하게 착취와 억압을 당했던 여성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회복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가장 아픈 곳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이 핀다’가 사용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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