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현 국회의원 “전북 정치문화 바꿔야”...지역구 불출마 가닥
박주현 국회의원 “전북 정치문화 바꿔야”...지역구 불출마 가닥
  • 뉴스인전북(News人 Jeonbuk)
  • 승인 2020.01.19 19: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 의원 지역구의 과도한 스킨십 등 벗어나 선진 문화 정착돼야

2020년 예산 확보 성과-의정활동 돋보여...전북 발전은 계속 노력
박주현 국회의원이 지난 14일 전주서 열린 민주평화당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그간 전주을 출마에 많은 노력을 들여온 박주현 국회의원이 4.15 총선서 지역구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평화당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주현 의원은 지난 14일 전주 시온성교회서 열린 ‘정치개혁 시민보고대회’에 참석하는 등 나름대로 총선 출마 수순을 밟고 있었다.

특히 민주평화당 전북도당 산하에 '전북희망연구소'를 설립, 제3금융중심지 지정과 전북과학기술원 설립 등 현안이자 미래 먹거리에 대한 토론회 개최를 통해 전북 발전의 의제 설정과 선점에 열정을 쏟기도 했다.

여기에 전주을의 승부처로 손꼽히는 서신동을 중시, 서신동장 출신을 사무국장으로 영입하는 등 총선 출마 체제를 갖춘 상황에서 불출마 의지를 밝혀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주현 국회의원은 최근 <뉴스인전북>과 전화통화에서 “정치적 스킨십이 지나치는 등 전북 정치문화에 한계를 느낀다. 지역구 활동에 많은 제약이 따른다”며 “전북 발전을 위해 다른 방안 찾기에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역구에 몰입하면 전북 전체 발전을 놓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박 의원의 발언과 그간 행보에 따라 지역구 불출마는 전북 정치문화에 기인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바쁜 일정속에서 지역의 각종 행사 참석 요청은 물론 국가 예산 확보와 현안 해결 모색, 지역구 활동 등이 과중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의정활동을 하면서 전북 발전에 필요한 예산 확보와 현안 해결 모색, 그리고 미래 먹거리 찾기에 집중했다. 국회 의정활동도 잘했다는 평이다.

박 의원은 “지역의 과도한 요구는 중앙에서 일하는 것을 포기하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이는 주요 현안과 예산 확보는 중앙에서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 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전북과학기술원 설립을 두고 부처 장관을 6번이나 만나는 등 적지 않은 관계자들을 만나고 자문을 받았다”고 말해 현안 하나 해결에도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요구됨을 강하게 내비쳤다.

국회 의정활동에 대한 적절하고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한 것도 불출마 고심을 하게 된 요인으로 꼽인다.

초선에다 평화당으로 활동중인 박 의원은 지난해 국가 예산 확보에 단연 도드라진 활약을 펼쳤다.

더욱이 지난해 말 전북도청에서 열린 2020년 국가예산 확보 기자회견 자리에 전북도가 박 의원에게 참석을 요청하는 어떠한 연락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 의원은 이에 매우 서운하고 불쾌하게 여겼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 연말 국회 파행시 ‘4+1’ 협의체 참석, 예결위에서도 반영되지 않은 전북의 23건 신규 사업 예산을 확보하기도 했다. 아울러 전북 전체 예산을 대폭 늘리기도 했다.

이에 전주 지역에서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한 전주시민은 “박주현 의원에 대해 의정활동도 잘했고 전북 발전을 위해 남다른 열정과 노력을 기울였다는 평가가 많아서 기대를 했는데 무척 아쉽다”며 “박 의원 같은 분이 지역구를 떠나면 정치보다는 지역 주민과 발전을 최우선하는 능력있는 사람들이 출마를 꺼리는 아주 나쁜 선례가 될 것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은 “정당만 쳐다보지 않으면 인물이 보인다는 말이 있다”며 “진정으로 도민을 위하고 지역 발전에 전념할 수 있는 인재를 찾는 등 옥석가리기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전주을 지역에는 조형철 평화당 전북도당 사무처장이 유력시 거론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