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왔느냐”...한국수자원공사, 전북도의원들 ‘문전박대’
“왜 왔느냐”...한국수자원공사, 전북도의원들 ‘문전박대’
  • 뉴스인전북(News人 Jeonbuk)
  • 승인 2020.01.12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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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관 수자원공사 고위인사 도민 대변인 도의원들 불쾌 불편 말해

전북 위치 공기관 탈 전북에 국회의원들 관심 없는 듯


도민 무시하며 발끈...기관들 탈 전북되면 앞으로도 이어질 우려 커져
전북도의회 특위 위원들이 지난 8일 한국수자원공사 본사를 항의방문하고 있다. 

공기관인 한국수자원공사 본사 고위 인사가 전북 도민들을 대변하는 전북도의회 의원들에게 “왜 왔느냐”고 말하는 등 사실상 문전박대를 하는 것으로 파악돼 파문이 커지고 있다.

전라북도의회 공공기관 유치 지원 특별위원회(위원장 이명연, 전주11)는 지난 8일 금·영·섬권역부문 전북 존치를 요구하기 위해 한국수자원공사 본사를 방문했었다.

이 자리에서 한국수자원공사 고위 인사는 전북도의회 유치지원특위 위원들에게 “왜 왔느냐” 등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명연 특위 위원장은 “수자원공사 고위 인사는 도의회 특위 위원들이 자리에 앉기 전에 ‘왜 왔느냐’, ‘불쾌하다’, ‘불편하다' 등 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전북에 위치한 수자원공사 조직을 쪼개 타 시도로 이전하는 문제에 대해 도민들의 존치 요구 여론과 필요성 등을 전달하려 했다”고 역설했다.

또한 특위는 수자원공사가 조직 쪼개에 대해 전북도에서는 이해하고 돌아갔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며 정확한 경위를 파악해 강하게 대응키로 했다.

이 위원장은 “이 고위 인사는 전북도 관계자가 수자원공사 본사 방문에서 조직을 개편해 타 시도로 이전하는 문제에 대해 이해하고 돌아갔다는 취지로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도 관계자는 이해한 것은 아니였다고 한다며 이상한 부분이 있어 사실을 확인중이라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전북도의회 특위가 한국수자원공사 본사를 방문할 때 전북도 공무원은 단 한명도 동행하지 않았다"고 전제한 뒤 "전북도도 적극 나서서 조직 쪼개기에 반대하고  금영섬권역부문 전북 존치에 힘을 모아야 하는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도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노모씨(전주시 우아동)는 “전북에 위치한 공기관 조직들이 타 시도로 이전하려고 하려고 하는데 국회의원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보이지도 않고 관심도 없다. 이렇게 전북에 있는 기관들이 빠져 나가기 시작하면 앞으도 탈 전북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우려한 뒤 “도의원들이 국회의원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씨는 “도민의 대표기관인 전북도의회 의원들이 수자원공사 본사에서 무시를 당했는데 이는 전북 도민들을 무시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도민들은 자존심도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편 한국수자원공사는 20196월 물관리기본법 시행에 따라 물관리 일원화 및 유역단위 물관리를 위해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있으며 개편안에 금··섬권역부문을 금강유역본부와 영산강·섬진강유역본부로 나누어 충청과 전남권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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